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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아민 Jun 22. 2024

유학.. 뭐 부터 해야 돼?

일본 유학 가는 법

큰 물에서 놀고싶다는 막연한 생각히 목표로 자리잡았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낭만과 자유에 미쳐있다. 그래서인지 대학부터 해외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럼.. 어디로 가야 돼?


후보지는 이렇게 있었다.


1. 스페인

2. 미국

3. 일본


1. 스페인은 내가 잠깐 배웠던 언어이기도 하고 교환학생을 준비했던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난한 학생의 일지 답게 너무 비싼 물가와 정치적 이슈가 무서워 아쉽지만 포기했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고 한다. 나의 첫 번째 용기였다.

언어를 익혀서 나중에 여유를 얻고 낭만 있게 여행하기만 해도 즐거울 것 같았다.


2. 미국 또한 교환학생을 준비했던 나라이다.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 가고 싶었다. 서핑 수업이 있는 학교였다. 문제는 마약이 만연해서 부모님이 한 걱정을 하셨다. 게다가 학비도 본교 납부가 아니었다. 다시 말해 또 다시 재정적 이슈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동경 같은 것은 없다. 그냥 가장 큰 풀인 것 같다고 느낄 뿐이다. 큰 곳에서 노는 것은 나의 점진적 목표이기에 바로 미국으로 갈 필요도 없었다. 시간을 두고 다른 곳에서 성장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3. 일본은 우리나라와 많은 문제들로 얽혀있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가까워서 친숙하기도 하고 나는 일본의 문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마츠리, 하나비, 유카타, 료칸.. 낭만이 한 둘이 아니라 생각한다. 심지어 언어의 낭만도 상당하다고 느낀다.

남은 것은 재정적 문제이다. 그런데 이게 뭐람. 일본 대사관에서 추진하는 교류 사업이 있었다. 바로 대학 내내의 등록금과 +a의 장학금까지 주는 제도가 바로 그것이었다!


문부성이라고 하는 시험이다. 제대로 된 외국인 전형 입시 시험인 EJU와는 다른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EJU에 대한 정보는 여기저기에 상당히 많고 이를 준비해주는 학원들도 꽤나 많다. 나는 처음에 문부성을 모를 땐 발로 뛰어가며 강남과 종로의 모든 학원에서 입시 상담을 받았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학원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문부성은 학부 유학생, 연구 유학생, 전수 교환? 이런 전형들이 있다. 접수, 필기,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나의 경우는 학부유학생이다. 분야는 문과 A, B, 이과로 나뉜다. 물론 이 중에서도 의대, 공대, 정경대 등으로 나뉘긴 한다.

시험은 일본어, 영어, 수학으로 총 세 과목이다. 굉장히 간단해 보인다. 실제로 기출 문제들을 보면 이거 꽤 쉬울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과목들 모두 '일본 시험'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접근 방식과 답안 도출 방식이 전혀 다르다. 모든 과목이 그런 것을 보고 경악하였다.

시험 전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문부성이라고 검색하면 대사관 사이트가 나올 것이고 모집 요강을 보면 된다. 그래도 몇 마디 첨언하자면 토플점수 혹은 일본어 자격증 점수를 함께 제출하면 동점자 사이에선 우선순위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후에 필기를 보고.. 면접을 보고.. 지옥같은 기다림의 시간이다..

원래는 준비기간이라는 것이 있었다. 대학 입학 전 문과는 도쿄외국어대에서, 이과는 오사카대였나, 그곳에서 대입을 위해 공부하고 시험도 보고 그 점수까지 합산해서 갈 대학이 정해지는 시스템이었다고 알고 있다. 그 와중에 직접배치가 있다. 이 준비기간 없이 원하는 대학에 대놓고 지원하는 것. 기준이 더 빡세겠죠. 그런데 2025부터는 이 준비기간 제도가 없어진다..라고 알고있다.

이 좋은 문부성을 준비해주는 학원이 딱히 없다. 과외를 받거나 독학을 하거나 일공학원이라는 곳을 다니면 된다. 그만큼 정보도 많이 없다. 그래서 좀 끄적여봤다..


문제는 문부성이 혜택이 상당한 만큼 문이 좁다.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후보지를 정한 후엔 준비를 실천으로.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


1. 공부 방식을 먼저 정해야 한다. 학원을 다닐지, 과외, 독학. 등 중에서 골라야 한다.


2. 나만의 선생님을 꼭 잡아라. 입시에서 인생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기에 첫 선생님의 인상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선생님과의 매칭에 시간을 오래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3. 본격 공부 시작. 자기가 볼 시험의 날짜를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겠죠? 공부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함께 공유해보면서 성장해봅시다!


4. 일상 루틴을 고정해라.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고정하여라. 밥도 제 때 먹고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각종 약을 먹는 것도 좋다. 몸 챙기란 얘기다. 일상 루틴 속에는 공부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리하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다음 글에선 나의 계획과 이의 실행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다른 분들은 어디로 유학을 가려 하시나요? 어떤 계획을 갖고 싶으신가요? 유학 왜 가요?

저는  청춘을 아무데서나 보내지 않으려 해요. 낭만 가득한 청춘을.


할 수 있어요.


(구로카와의 유아카리 축제의 사진을 넣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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