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으니깐 베푸는 거야..
가끔 즐겨 찾는 전통찻집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예전에 옻닭집을 했던 사장님이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그 부근에 전통찻집을 차렸다.)
카페 이름은 능소화
카페 이름답게 주변에 능소화 꽃이 매년 예쁘게 피어난다.
메뉴로 대추차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맛있다 맛있다를 연신 외쳐 되니
전통찻집 사장언니가 “효원아, 집에 갈 때 이거 한 통 들고 가.. 이거 맛있어.., 이거 불면증에도 좋으니까 자기 전에 한잔씩 타 먹고 자“
내가 요즘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수면장애가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살뜰하게 챙겨주는지…
“효원아, 너 김장해?”
“아뇨 안 해요 언니”
“효원아, 언니가 김치 좀 챙겨줄게..” , ”김치통 하나 그냥 너 다 가져가 “
“언니.. 왜 이렇게 나 많이 챙겨줘요 미안하게”
“언니는 네가 좋아서 챙겨주는 거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우리의 여정도 그렇게
서로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완벽할 거예요.
-영화 이웃집 토토로 중-
언니는 매번 뭐 더 줄게 없는지 찾아보고 더 주려고 한다.
나는 부담돼서 언니 나는 언닐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왜 이렇게 절 챙겨주세요 하면 언니는 항상 본인이 좋아서 챙겨주는 거라고 말을 한다.
나는 언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언니 상의 몇 입냐고 안 그래도 언니 가벼운 잠바라도 하나 사주려고 했었는데 티 하나 사줄까요라고 말을 하니
언니는 그럼 나 후드티 하나 사주라고 한다.
나는 알았다고 하면서 언니와 데이트 날짜를 잡았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챙겨주는 언니의 그 따뜻한 마음이 소설답게 추운 내 마음을 녹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한 하루다.
Neighbors are better than relatives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
이웃이라는 뜻을 가진 네이버스(Neighbors)는 가까이(Near)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도 이웃이라는 뜻은 나란히 또는 가까이 있어서 경계가 서로 붙어 있음 또는 가까이 사는 집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