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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 Oct 03. 2024

두통

갑작스레 찾아와 나를 아프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고 지치게 만드는 너.

때론 무섭게, 때론 가볍게, 때론 힘들게, 때론 지겹게.

마치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 너는 참으로도 달갑지 않은 존재인 것은 맞다.

그 마저도 잊게 만드는 것은 나의 생각.

읽히지도, 정리되지도 않는 나의 생각들은 번잡스럽게 내 뇌리 속에 퍼져있다.

나의 생각의 늪은 끝이 없는 저 차디차고 습한 늪처럼 되어있다.

오늘도 나를 그 차갑고도 습한 기운에 잠들게 하는 생각은 어느 곳에 있던 생각인가.

알 수 없는 불안인가. 아님 잠 자고 있었지만 자극되어 발현된 불안들인가.

무엇이 이토록 많은 것들을 만들어 냈는가.

진흙이 내 온몸을 휘감은 채 나는 그렇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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