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도 할 수 있어! 4개국어.
아이엘츠 - 유사 수험생 생활
어차피 호주에서 공인 영어 점수가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니 아이엘츠를 선택했다.
다만, 부업으로 중국어 관련 일을 해왔고 일본어도 놓지 않고 있던지라 이 상태에서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한 두 달 반 동안의 유사 수험생 생활.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학원 수업을 듣고
집에 가서 쉬다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는 투썸에서 살았다.
약속 있는 날 빼고 학원-집-카페 패턴으로 살다 보니
첫날에는 라이팅 한 글자도 못 썼는데 또 결국 해낼 수 있더라.
어차피 일어나서 공부만 하는 수험생 생활이라면 안 될 것도 없지.
There’s a first time for everything!
라이브 아카데미 - GOAT
아이엘츠 스피킹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빨간 모자 선생님,
대한민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역시 언어는 두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한국어와 영어의 뉘앙스를 매칭해서 가르치시는데 그 감각과 티칭 아이디어가 어나더 레벨!
이 중에서도 대화 가이드 시리즈와 일상을 영어로 말하기 시리즈를 추천한다.
이때 배웠던 표현들은 정말 매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https://youtu.be/NfZRQ9o2Q4U?si=n0ku7GQJViH4Q12w
영어 원서 읽기 - 허투루 쉬지 말자
내 것으로 만들기.
빨간 모자 선생님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새로운 표현을 배웠으면 꼭 자신의 상황에 맞는 문장으로 다시 만들어 그걸 실제로 사용하라는 것.
근데 그냥 애초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문장을 찾으면 안 될까?
그 문장들은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의 인생 영화인 비포 시리즈가 떠올랐다.
이 영화는 어떤 사건들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남녀 주인공의 랜덤 한 대화로 진행되는데 여주인공 생각 = 내 생각이라서
그냥 이 영화의 대사들을 외우기로 했다.
하루 종일 아이엘츠 공부만 하느라 머리가 쥐 날 때쯤 머리 식힐 겸 영화 보는 시간을 활용하면 일석 이조!
팟빵 오지쌤 - 호주식 영어 미리 보기
호주는 영국 죄수들이 유배되었던 땅이라 그런지 영국식 영어를 사용한다. 물론 호주 특유의 발음과 표현들이 있지만 영국식 영어에서 출발한 그 잔재가 남아있다.
중국어를 줄곧 북경 선생님한테 배우다가 중국에 처음 갔을 때 남방 사람들은 권설음을 잘 구분해서 쓰지 않아서 얼마나 난감했던가.
그래서 호주식 영어에 대해 한참을 찾다가 오지쌤이라는 팟캐스트 채널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Basic English 시리즈와 호주 생활 5분 영어 시리즈는 호주 입국 전 꼭 듣고 오길 바란다.
공항 도착 후 교통 카드 충전하기, 집주인한테 인스펙션 요청하기 등 실제로 워홀러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매 에피소드마다 오지쌤의 스몰 토크로 시작하는데 이것도 듣다 보면 들린다. 자연스럽게 오지스럽게 스몰 토크하는 법을 미리 배울 수 있다.
대박쇼 - 덕질은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K팝 아이돌에게 영어는 필수 덕목이 된 지 오래. 나한테는 마크의 영어가 유독 잘 들려서 계속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채널이다. (누가 1기 카시오페아 아니랄까 봐 뼛속까지 SM 덕후의 유전자가 흘러..)
게스트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이다 한국 생활이나 한국적 생각(?)을 영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아서 실제로 호주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 공부하는데 아이도루 비주얼 대유잼.. 얼빠인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콘텐츠는 없다!
https://youtu.be/8P7dEGkvHH8?si=9xsJxVmocNJitrdD
사실 요즘은 로컬 팟캐스트를 더 많이 듣고 있는데 여기서 배운 것들은 데이트하거나 나가서 놀 때 쓰는 영어들이 더 많기에 다음 기회에..^^
호주 와서 학교 다니고 이리저리 바빠서 각 잡고 영어 공부하는 시간 내기가 정말 쉽지 않다.
또 막상 와서 보니 영어는 발음도 억양도 표현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원어민 아니고서야 정말 평생을 공부할 수밖에 없구나 싶다.
그래도 고등 교육 영어만 받은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누구든 독기 품고 어느 정도 예열만 하고 온다면 호주 와서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산독기 독기야 어디로 가느냐
깡총 깡총 뛰어서 호주로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