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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연 Aug 03. 2024

청춘

시 | 몽연



가만히 두면 도망가고

눈감았다 뜨니 사라지고

초록색 발자국만 남기고 떠난 놈


그런 놈은 버리고

발바닥에 초록을 칠해 놈의 발자국 옆으로 가

돌아오는 발자국을 어설프게 찍어본다


어설픈 발자국과 같이

웃고 울고 화내고 떠들다 보면

도망갔던 그놈이 조용히 내 삶에 깃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초록으로 물든다


/청춘, 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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