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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연 Aug 05. 2024

아름다운 추억

시 | 몽연



아름다운 추억은 대게 우리를 괴롭힌다.

추억을 물고 늘어진 아름다운 기억은

끝까지 떨어져 썩지 않고 버텨서

기어코 우리를 그립게 만든다.

영원히 침몰되지 않은 아름다운 기억은

결국 우리의 새로운 물길이 되고

우리는 물길이 향하는 바다를 면억한다.

그중 대부분은 윤슬이 되어 빛나고

마음속에 펼쳐진 윤슬에 압도된 나는

두 눈에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애써 시야를 가려본다.

아름다운 기억은 대게 윤슬이 되고

아름다운 윤슬은 대게 그리움이 되고

아름다운 그리움은 대게 추억으로 남으며

아름다운 추억은 대게 우리를 괴롭힌다.


/아름다운 추억, 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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