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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 몽연
가만히 두면 도망가고
눈감았다 뜨니 사라지고
초록색 발자국만 남기고 떠난 놈
그런 놈은 버리고
발바닥에 초록을 칠해 놈의 발자국 옆으로 가
돌아오는 발자국을 어설프게 찍어본다
어설픈 발자국과 같이
웃고 울고 화내고 떠들다 보면
도망갔던 그놈이 조용히 내 삶에 깃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초록으로 물든다
/청춘, 몽연
어린 소녀가 그대에게 건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