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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연 Jul 09. 2024

열차

시 | 몽연



눈앞에서 떠나가는 열차를

붙잡을 수가 없었다


너를 향해 가는 열차였는데

너를 보러가는 길이었는데


흐릿하게 시야에서 벗어나는 열차를 탓하며

어쩔 수 없었다고 한탄한다


더 뛰어볼 생각도

더 일찍 와볼 생각도 하지 않고


떠나간 열차만 탓하다가

너마저 놓쳐버렸다


/열차, 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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