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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 몽연
맑음은 항상 소리 없이 다가온다.
너무나도 조용해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맑음이 사라질 때,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물이 쏟아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그때.
사람들은 맑음이 사라지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맑음을 느낀다.
맑음은 사라질 때 알게 된다.
사랑할 땐 몰랐지만 헤어지고 알게 된다.
소리 없이 떠난 너를 이제야 눈치챘다.
오늘은 맑은 날이 아니라서
네가 없는 날이라서
내가 많이 흐리다.
/오늘 날씨, 몽연
어린 소녀가 그대에게 건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