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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연 Sep 23. 2024

사랑이 뭐길래

몽연



사랑이 뭐길래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나요

돌아오지 않는 말풍선에

건조하게 날아오는 말풍선에

하루종일 핸드폰을 붙잡고 있게 하고

나의 물음표를 온점으로 짓눌러서

나의 느낌표를 모조리 씹어서

너를 향한 마음을 다 접어버리게 만들고

내 눈을 보고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너 때문에, 너 하나 때문에

사랑이 뭐길래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해서

심장이 찢긴 나는 피를 흘리며 웃고

칼을 꽂은 그대를 여전히 좋아해요


/사랑이 뭐길래, 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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