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도움되는 필사
잠시 가던 길을 잃었다고 무어 그리 조급할 게 있겠습니까. 잃은 길도 길입니다.
- <길을 물으며 길을 찾는다>, 김윤홍
인간은 베껴야 창조를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베끼는 행위야말로 창조를 위한 거름이 된다. 그런 면에서 무조건 열심히 베낄 것을 권한다. 베끼고, 베끼고 또 베껴라.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악보를 수차례 베꼈다. 피카소도 마찬가지다. 그가 어릴 적부터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것은 다름 아닌 명작 베껴 그리기였다. 권투선수 출신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또 어떤가. 그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서 거장이 되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어떻게 건축을 독학했는지 의아해할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건축계의 거장 코르뷔지에의 도면을 베끼고, 베끼고 또 베꼈다.
- <필사, 쓰는 대로 인생이 된다>, 김시현, p59~60
대가가 되고 싶다면 대가의 모든 것을 흡수하라! 그런 다음 자신의 방식으로 습작하라! 무수한 습작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이 생겨나게 된다. 피카소 또한 유채화 한 장을 그리기 위해 100장의 습작을 했음을 기억하라. 창의력은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지 않는다. 영감의 뮤즈가 창의력을 선물하는 것도 아니다. 창의력은 지독한 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모방-습작-창조라는 과정을 묵묵히 견뎌라! 모방과 습작의 과정을 겪지 않는다면 자신의 자원은 수면 아래 잠자고 있다가 세상과 연결되지 못한 채 잠들게 된다.
- <필사, 쓰는 대로 인생이 된다>, 김시현, p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