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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은 세상들

신구대 식물원 -겨울의 끝자락, 봄의 길목에서

by Unikim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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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 식물원 -겨울의 끝자락, 봄의 길목에서


겨울의 끝자락, 다시 신구대 식물원을 찾았다. 지난번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움을 틔우던 설강화가 이제 꽃잎을 사르르 열고 있었다. 막 피어나려는 순간의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그 여린 꽃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목련. 아직 봉오리를 간직한 채 봄을 기다리는 듯했지만, 지난번보다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조금씩 부풀어 오르며, 따뜻한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블루베리도 싹을 틔웠다. 겨울의 흔적을 지우듯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는 모습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꽃빛 축제 때는 조명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하트 모양의 조형물도 다시 보았다. 이번엔 조명 없이 햇살 아래 서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밤의 빛이 만들어낸 화려함과는 다른, 낮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고원습지는 겨울 내내 꽁꽁 얼어붙어 있었지만, 이제는 얼음이 녹아 물이 다시금 찰랑이고 있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그 순간이 참 신비로웠다. 계절의 변화는 어쩌면 이런 작은 곳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하늘도 달랐다. 겨울의 묵직한 푸름에서 벗어나 조금 더 맑고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나뭇가지들. 차가운 계절을 지나며 견고하게 버틴 그 가지들이 이제는 조금 더 유연하게 보였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다. 신고대 식물원에서 마주한 작은 변화들은 봄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조용히 알려주고 있었다.


겨울의 끝자락, 다시 신구대 식물원을 찾았다. 지난번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움을 틔우던 설강화가 이제 꽃잎을 사르르 열고 있었다. 막 피어나려는 순간의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그 여린 꽃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카메라에 담았다.

설강화 싹
설강화 움


그리고 목련. 아직 봉오리를 간직한 채 봄을 기다리는 듯했지만, 지난번보다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조금씩 부풀어 오르며, 따뜻한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블루베리도 싹을 틔웠다. 겨울의 흔적을 지우듯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는 모습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블루베리


꽃빛 축제 때는 조명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하트 모양의 조형물도 다시 보았다. 이번엔 조명 없이 햇살 아래 서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밤의 빛이 만들어낸 화려함과는 다른, 낮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하트


고원습지는 겨울 내내 꽁꽁 얼어붙어 있었지만, 이제는 봄이 온다고 얼음이 살짝 녹아 있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그 순간이 참 신비로웠다. 계절의 변화는 어쩌면 이런 작은 곳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겨울 습지
겨울과 봄의 급제


하늘도 달랐다. 겨울의 묵직한 푸름에서 벗어나 조금 더 맑고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나뭇가지들. 차가운 계절을 지나며 견고하게 버틴 그 가지들이 이제는 조금 더 유연하게 보였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다. 신구대 식물원에서 마주한 작은 변화들은 봄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조용히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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