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를 시청하고 나서
"나쁜 엄마"
나는 이 제목을 접하는 순간 마음이 "쿵"
심쿵했다.
나쁜 엄마라는 말에는 엄청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나쁜 엄마는 어떤 엄마를 이르는 말인가?
말 그대로 나쁜 엄마는 리얼 나쁜 엄마일 수 있다.
그리고 이기적인 엄마일 수도 있다.
자식의 마음을 몰라 주는 엄마일 수도 있고
자식에게 왜곡된 사랑을 강요하는 엄마일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나쁜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자식들이 생각하는 나쁜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엄마들이 생각하는 나쁜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나쁜 엄마"
이 말은 어떤 관점에서 혹은 누구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무척이나 많은 답을 얻을 수 있는 말이다.
드라마 나쁜 엄마는 결국 ‘삶을 견디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흙처럼 묵묵하고 무겁게 그러나 끝내 생명을 품는 어머니의 사랑 말이다. 극의 시작은 가혹했다. 어린 아들은 엄마의 매서운 훈육 아래서 자랐고 그 마음엔 상처가 켜켜이 쌓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상처는 모래바람처럼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흘러들어왔다. 기억을 잃은 아들을 품은 ‘나쁜 엄마’는 다시 아이의 세상을 만들어 주며 한 번도 쉬지 못했던 모성의 진실을 드러낸다. 아들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의 딸과 결혼한다. 복수를 향한 위장된 결혼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진실이 드러나고 용서가 시작되며 세상이 무너져도 인간의 마음엔 여전히 따뜻한 무언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엄마’가 있다. 흙처럼 묵묵히 삶을 일궈내는 사람.
흙이기에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
아들은 끝내 깨닫는다.
돼지를 키우며 흙을 만지던 어머니의 손이야말로 진짜 세상을 일구는 손이었다는 것을.
세상은 화려하지 않아도 진실한 삶은 언제나 그 흙 속에서 자란다.
어머니는 병을 얻고 세상을 떠나지만 그녀가 남긴 사랑은 흙처럼 남아 모든 것을 품는다. 나쁜 엄마의 이야기는 그래서 슬프면서도 따뜻하다. 사랑이란 결국 흙처럼 묵묵히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의 기적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여러분은 나쁜 엄마는 어떤 엄마라고 생각하십니까?
아~
그리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돼지가 아닌가 싶다.
버릴 것이 하나 없이 모두 나누어 주는 돼지는 마지막 하나까지 사랑 가득 나눠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우리의 나쁜 엄마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