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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곳, 마음이 머무는 곳

친구

by Unikim Dec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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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유니

떡볶이를 나눠 먹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이른 새벽 아침 자습에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했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밤늦은 시간까지

야간 자습을 하며

서로를 격려하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체육시간이면 서로

교실을 차지하려 다투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온종일 교실에

머물러야 했던 우리들은

작은 일에도 서로 웃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난로에 도시락을 얹어

데워 먹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도시락을 까먹던

그 시절이 있었지요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우리는 언제나

친구인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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