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중앙역
용동 산 32번지 고기떼 다 어디 갔나
첫사랑 건져 올린 역사 깊은 저수지에
그 너른 역사(驛舍) 지어주고
그 사람은
지워지고
가네
가네
기차 가네
사랑이 울며 가네
끓는 피 뼈를 묻고
가슴 위로 달리며
떠날 자 떠나게 하라
호명하는
중앙역
��� 생각 주머니
'창원중앙역'이 들어서기 전, 그 때를 아십니까? 큰 저수지가 있고 우리는 그 주변을 걷곤 했지요
정병산을 마주하며 숨 한 번 고르고 올려다 본 하늘은 너무나 맑았어요 젊음, 푸르름, 높은 하늘만큼
야망과 희망, 사랑, 에너지가 넘치는 날이었어요. 안될 것도 없고 딱히 되는 것도 없는
그러나 마냥 좋은 날들...
우리에게도 그 때가 있었을까요?
희망과 사랑, 용기가 샘솟는 그런 푸른 날이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