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하늘 쏭강 높이 새들이 날아간다
꾹꾹 눌러 쓴 글 천 리 먼 길 편지 안고
에헤라 둥실 둥둥둥
날개깃을 펼쳐라
가진 것 훌훌 털고 날아라 날아가라
불현듯 차오르는 울음 안고 날아가라
에헤라 둥실 둥둥둥
꼬리긴 연 띄워라
저것은 소지다 조용한 함성이다
붉은 광야 떠돌며 어둠속에 빛나는
에헤라 둥실 둥둥둥
한 점 별이 되거라
하루라도 마음 편한 날 있었을까? 노심초사하며 그저 걱정없이 건강하게 무탈하길 바랄뿐이다
라오스에서 5일간의 여정 마지막 날, 풍등 날리가에 참가하였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다. 기원이며 염원 소망같은 것이 아직도 내 속에 있단 말인가?
'무엇을 기도할까?' 생각하면 그저 힘들고 지친 날들, '아차' 하는 떨림의 순간도 있었다.
그 시간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픔의 시간, 고뇌와 번뇌 그 모든 것들을 날려 보내고 싶었다.
한 자 한 자 쓴 글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지로, 함성으로 날려보냈다. 지난 시간들이여, 어둠 속에서 한 점 별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