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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희 Sep 14. 2024

나의 아들, 딸들아



문상   


우사 바깥으로 나오지 못한 소처럼

한밤중 파도에 쓸린 핼러윈의 골목길

국화꽃 터널 안에서

털썩, 미친 밤이다


허옇게 거품 물고 벽을 치는 밤이다

엎드려 통곡하는 비 비가 땅을 친다

파르르 입술을 떠는

꽃숭어리 하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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