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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라오스의 팔레트

라오스 플레이리스트

by viajera 비아헤라

아이유에게는 일명 '나이 시리즈'라고 일컬어지는 노래들이 있다. 이십 대 초중반의 불안과 혼란을 그린 '스물셋', 이십 대 중반의 성장과 받아들임을 풀어낸 '팔레트', 이십 대 후반을 한 편의 소설처럼 담은 '에잇'. 이 중 팔레트는 25살을 그린 노래이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 자주 찾아 듣는 곡이다. 팔레트에서 아이유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제는 조금씩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노래하고 있다. 아이유가 쓰고 부른 수많은 곡들 중에 아끼는 곡이라고 했으며,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음악 콘텐츠의 제목을 '아이유의 팔레트'라고 이름 붙일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진 곡이라 할 수 있다.


라오스 여행을 마무리하며 내가 라오스에서 찾아낸 수채 물감 같은 색색의 순간들을 돌아보았다. 코린 음악, 핫핑크 보다 진한 보라색, 단추 있는 파자마, 립스틱, 좀 짓궂은 장난, 긴 머리보다 반듯이 자른 단발, 조금 촌스러운 것, 그림보다 빼곡히 채운 팔레트, 일기, 잠들었던 시간들을 좋아하던 스물다섯의 아이유처럼 라오스에서 내가 찾아낸 빛나는 색들을 나열해보려고 한다. 또 아이유의 팔레트를 차용하여 라오스에서 자주 들었던 플레이리스트 '라오스의 팔레트'를 소개하고 싶다.







라오스의 팔레트


이상하게도 요즘엔 그냥 쉬운 게 좋아

하긴 그래도 여전히 라오비어 골드는 좋더라

망고주스보다 수박주스나 커피를 더 좋아해

또 뭐더라 갓 구운 크루아상, 자전거,

좀 짓궂은 마사지


I got this l've truly found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라오스를








야간비행 - 백예린


푸른빛을 품은 그대를 찾아서

난 지금 어딘가로 야간비행

차가운 바람을 뚫고 날아가

전에 봤던 빛 그 꽃을 찾아서

난 지금 어딘가로 야간비행

확실한 게 없어도 난 달려가








가을밤에 든 생각 - 잔나비


부르다 보면 어제가 올까

그립던 날이 참 많았는데

저 멀리 반짝이다

아련히 멀어져 가는

너는 작은 별 같아


새까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마저

불어오는 바람 따라가고

보고픈 그대 생각 짙어져 가는

시월의 아름다운 이 밤에

기억해 주세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Day6


솔직히 말할게 지금이 오기까지 마냥 순탄하진 않았지

오늘이 오길 나도 목 빠져라 기다렸어

솔직히 나보다도 네가 몇 배는 더 힘들었을 거라고 믿어

오늘을 위해 그저 견뎌줘서 고마워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 가자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 채울래

아무 걱정도 하지는 마

나에게 다 맡겨 봐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strawberry moon - 아이유


사랑이 어지러이 떠다니는 밤이야

날아가 사뿐히 이루렴

팽팽한 어둠 사이로 떠오르는 기분


바람을 세로질러

날아오르는 기분 so cool

사람이 어떻게 더 완벽해


다시 마주하기 어려운 행운이야

온몸에 심장이 뛰어

오히려 기꺼이 헤매고픈 밤이야

너와 길 잃을 수 있다면


놀라워 이보다 꿈같은 순간이 또 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처음 발견한 오늘 이 밤의 모든 것 그 위로 날아






YOUTH - Troye Sivan


what if, what if we run away

우리가 도망친다면 어떨까

what if, what if we left today

우리 오늘 떠난다면 어떨까

what if we said goodbye to safe and sound

우리가 평온한 삶에 작별을 고한다면 어떨까

what if, what if we're hard go find

그리고 우리를 찾을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My youth, my youth is yours

내 젊음, 내 청춘은 네 거야

A truth so loud you can't ignore

너무 소리가 커서 무시할 수 없는 진실

trippin' on skies, sippin' waterfalls

하늘 위를 달리고 폭포수를 마시듯

runaway now and forevermore

지금부터 영원히 도망쳐






라오스를 떠올리면 마치 누가 심지도, 흙도 물도 주지 않았지만 보도블록 틈 사이를 비집고 삐죽 피워낸 들꽃이 생각난다. 왜인지 모르게 내가 만난 라오스는 햇빛을 듬뿍 받아 쨍하도록 샛노란 민들레 같다. 어쩐지 마음이 시리고 마음과 눈이 한번 더 가는 라오스에게 건네는 인사 같은 노래로 마무리하려 한다.



지켜줄게 - 백예린


처음 느낌 그대로 남은 너 요샌 자주 못 보지만

가장 때 묻지 않은 그런 감정은 우리만의 것


자주 보러 올게 꼭은 아니지만

지켜보려 할게 시키지 않았지만

또 놀러 올게 괜시리 눈물 나네

이젠 정말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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