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밖으로 나갔다. 비가 멈추었다. 차갑고 날카로운 공기. 기분이 좋아졌다. 사람들 속에서 뛰었다. 몸의 가려움과 불안이 모두 사라졌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도망쳤다. 그들의 표정 속에 깃든 두려움. 그때 한 경찰관이 나타났다.
“이봐, 멈춰!” 경찰관이 외쳤다.
그는 피가 나고 있는 내 몸을 바라봤다. 그의 표정에 혐오감이 스쳤다.
“왜 피를 묻히고 있는 거야?” 그는 날카롭게 물었다.
나는 몸을 돌려 도망가려고 했다.
"어, 어. 거기 멈춰"
경찰이 나를 쫓아왔다.
그는 나를 멈추고, 붙잡았다.
나는 저항했다. 나를 붙잡은 그의 손, 차갑고도 단호했다.
그 순간, 피부 아래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이해 못 해.” 용이 속삭였다. “그냥 가만히 있어.”
나는 경찰서로 끌려갔다. 불빛이 어지러웠다. 어둠 속에서 스멀거리던 무언가가 다시금 올라왔다. 피부 아래에서, 붉게 빛나던 그것이 나를 비웃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