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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랖 Aug 27. 2024

프롤로그


“저..부모님께 3시까지 도착한다고 말씀드려서 그만 가보겠습니다!

하고 벌떡 일어나 가버리는 이 남자..


으~ 그때 끝냈어야 했는데!


누가 저집 며느리가 될까 했더니 저 참한 처자

(접니다 찡긋)여?


내 뒤통수에 대고 수군대던 마을 어르신들의 뒷담화에

더더 귀 기울일 걸..


술 안마시고 담배 안피고 평생 내가 기댈 수 있는

남자란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더니

허..복병님이 떡하니 남편 뒤에 자리잡고 계셨으니


홍길동 팔짜? 나의 시아버님 되시것다


홍길동 팔짜가 뭐냐고?

결혼 전에 궁합보고 결혼 날짜 잡으러 철학관에 갔더니만


“에헤이~ 시부가 보통이 아니시네 홍길동이야 홍길동!!


“예?? 그 의적 홍길똥요?”


손버릇이 안좋으가???(혼자 골똘)

 

“아니!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종잡을 수 없는 사람말일쎄! 누구도 비위를 못 맞추니깐

그리 알고만 있어! 모시고 살껀가?“


아뇨!!


“같이 살면 이혼하긋네. 멀~리 떨어져 살게나.”


시아버지 생년월일 말 안했는데 요정도 자세한 브리핑이 나올 정도면..

궁합만 보고 그냥 헤어졌어야..

싱글라이프를 즐겼어야..으..



제가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 저는 당연히!!!

(아시죠?? 울 남편이 볼까봐 차마 마무리를

못짓긋네그냥)





그렇게 시작된 쥐띠 홍길동 팔짜 시아버지어여쁜 꽃말띠 며느리가 펼치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뒷못 여러번 잡게 하는 <스펙타클 분노 버라이어티 구부갈등> 시리즈는 결혼 전부터 터지게 되는데....



(말띠와 가장 상극인 띠가 쥐띠라죠?

 말 다리 밑에서 아주 약올리 빨빨거리며 싸돌아 댕겨싸서

죽이지도 못하고  말이 그만 홧병나서 죽었다는 슬픈 설화가 전해내려오고 있다는 ㅋㅋ)



"내가 시집살이 하면서 겪은 얘기를 책으로 쓰면

아마 10권은 넘을거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우여곡절 파란만장! 외며느리인 제가 감당해 내야했던 격하게 벅차고 가슴 찢어지게 아팠던 

구부갈등 이제 활짝 펼쳐 보여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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