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의 힘: PR 글쓰기 실전 가이드』
조직이 혼란을 겪을 때, 구성원들은 리더의 메시지에 집중한다. 방향이 필요할 때, 동기를 부여받고 싶을 때, 신뢰를 확인하고 싶을 때—리더의 말은 조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리더가 직접 글을 쓰지는 않는다.
CEO의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조직의 공식적인 입장과 방향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PR팀이 리더의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고, 전략적으로 구성하여 최종 메시지를 다듬는 역할을 한다. CEO는 이러한 초안을 검토하고 조정하면서 자신의 언어와 의도를 반영한다.
PR 실무자들은 단순히 CEO의 글을 대필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설계하고, 메시지가 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리더십 메시지는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며, PR팀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PR팀이 CEO 메시지를 작성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과 철학을 반영하는 것이다.
어떤 리더는 직설적이고 간결한 스타일을 선호하며, 어떤 리더는 친근하고 감성적인 어투를 사용한다. 하지만 단순히 리더의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CEO의 메시지는 조직 내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PR팀은 리더의 원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내용도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직설적인 스타일의 CEO 메시지:
"올해 우리는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성적인 스타일의 CEO 메시지:
"올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직원들이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려해 조정하는 것이다.
PR팀이 메시지를 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CEO가 본인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조직 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변화나 위기 상황에서는 직원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보다 부드러운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단순한 명령형 메시지가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CEO가 지나치게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PR팀은 직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조정할 수 있다.
BEFORE (CEO 원본 메시지):
"우리는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 운영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입니다. 빠르게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AFTER (PR팀이 조정한 메시지):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더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의 역할이 이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처럼 PR팀은 리더의 원래 톤을 유지하면서도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다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CEO의 말은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PR팀은 메시지를 작성하기 전에 CEO가 진정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 포인트를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직원들이 이해해야 하는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
CEO가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싶은가?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행동 변화는 무엇인가?
CEO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PR팀이 정확하게 정리하고 이를 반영해야 메시지가 왜곡되지 않는다.
리더십 메시지가 조직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단순한 구호나 슬로건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이 조직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PR팀이 CEO 메시지를 구성할 때, 단순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왜 우리는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
변화의 필요성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
CEO 메시지를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CEO 메시지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때는 크게 두 가지 순간이다.
조직이 변화를 맞이할 때
조직이 위기를 겪을 때
이 두 순간에서 PR팀은 CEO 메시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직원들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신뢰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조직 개편 메시지: 불안감을 키우는 메시지 vs. 명확성과 참여를 강조하는 메시지
BEFORE: 직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조직 개편 메시지
"팀원 여러분, 회사는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조직 개편을 결정했습니다. 변화는 항상 도전이지만, 우리는 이 변화를 통해 더욱 강한 조직이 될 것입니다. 몇몇 팀의 역할이 조정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협업과 성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문제점
불확실성만 강조: 직원들이 가장 궁금한 건 *‘내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인데, 핵심 내용 없이 원론적인 말만 많음.
책임 회피성 표현: "몇몇 팀의 역할이 조정될 예정"이라는 애매한 표현 → 직원들이 "내가 해당되나?" 하며 불안감 증가.
일방적 통보: ‘변화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곧 공유’ → 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낄 가능성이 큼.
AFTER: 명확성과 참여를 강조하는 조직 개편 메시지
"팀원 여러분,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더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 방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존의 A팀과 B팀이 통합되어, 고객 중심의 프로젝트 운영이 강화됩니다.
마케팅 조직이 데이터 기반 전략팀과 협업하여 더 정교한 시장분석이 가능해집니다.
팀 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고 체계를 단순화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각 팀 리더가 변화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며, 다음 주 수요일 CEO 타운홀 미팅에서 여러분의 질문을 받고 의견을 듣겠습니다. 함께 이 변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갑시다."
� 개선 포인트
"왜"보다 "어떻게"를 강조: 직원들이 가장 궁금한 점(조직 변화의 구체적 내용)을 먼저 답변.
변화가 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설명: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함.
소통 기회를 제공: CEO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질문하고 의견을 낼 기회를 줌.
PR 실무자가 리더의 메시지를 작성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 리더의 '목소리'를 반영하되, 조직의 전략과 연결해야 한다.
✔ CEO 메시지가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조직의 변화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 위기 및 변화 상황에서는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조정해야 한다.
CEO의 말 한마디가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PR팀의 역할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글쓰기에 대해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