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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Nov 22. 2024

꽃향유 피는 언덕

소리 바꾸기

양지바른 언덕에

바람의 까닭을 물었다


흔들리고 흔들리다

바람의 향기를 품었다


너를 사모하였음은

향기머금고 싶음이다


어여쁜 향기를 말려 두고

겨우내 달이려 한다


눈이 내리면 눈 한 방울 떠 넣고

어둠이 내리면 한 스푼 타서


정갈한 목소리로 거듭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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