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 Nov 19. 2024

철없이 피었습니다

11월 중순에 핀 꽃

입동이 지난 지 한참인데

핏방울처럼 피었다


잠들지 못한 가지는

가을에 잘린 아픔을 품었다


봄이 아닌 걸 알지만

나 아직

그대 위해 한 송이 꽃을

 수 있다고 한다


린 가지  아닌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살고 싶다고 한다


나를 보아 달라고

힘을 다해 속삭인다










이전 05화 글 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