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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Dec 19. 2024

하늘타리

  약효는 해열, 진통, 항암, 기관지, 면역력강화, 갱년기증상 완화, 항산화, 당수치 완화등이 있으며 임신부는 유산의 부작용이 있으니 복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잘 익은 하늘타리를 수확했다. 물론 심지 않은 열매이다. 언젠가 요리연구가의  하늘타리 뿌리로 만든 부침개를 맛나게 먹은 적이 있다. 녹말이 풍부해서 인지 부드럽고 혀에 착 감기는  맛이었다. 하늘수박이라고도 하는 이 열매로 차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며칠 전 새들이 파먹은 열매 하나를 보았다. 오늘 따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니 벌써 여러 개를 파 먹었다. 맛있나 보다. 안의 섬유질과 씨까지 먹었다. 감이나 귤보다 더 깔끔하게 먹었다.


   한 뿌리에서 제법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큰 때죽나무를 타고 오른 하늘타리가 주렁주렁 달린 것은 나무아래 뿌려 준 난로재가 양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남은 열매들을 따서 씻었다.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린 뒤 썰어서 청을 담아보려 한다. 잘라보니 단호박 같다. 봄에 마실 차 한 가지가 늘었다. 섬휘파람새가 돌아와 고운 목소리로 정원 음악회를 열면 따스한  하늘타리 차 한잔을 들고 애청할 것이다. 지나는 길손이라도 불러서 같이 하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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