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닮은, 사과꽃도 닮은, 배꽃도 닮은 너는,
언제 양분을 모아, 햇살을 모아, 비와 눈과 아침과 저녁을 모아, 더위와 추위를 모아 꽃망울을 만들고 핀 거니.
너는 누구를 닮았어도, 너의 열매는 특별할 거야. 너의 살아온 모든 날들이 꽃으로 열매로 맺은 것이니.
이태 전부터 꽃 몇송이 피고 말았죠. 열매는 안 맺었고요.
지난해 가을에 유기질 비료 웃거름으로 뿌렸더니 이렇게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나무도 밥을 잘 먹어야 꽃도 열매도 잘 피고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