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이 너를 삼켜버리고 싶다

이런 감정을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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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직 너만이

너만이 나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나는 언제나 너만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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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바로 집착인가 사랑인가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아무것도 모르겠으니까 이 감정을 네가 알려줘 네가 나만을 바라봐준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기도 해

이게 사랑이었는지 집착이었는지 그냥 억지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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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너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보고 싶지 않은 이와 만나고 상처 주고 싶은 사람과 연락을 한다

그러니 네가 나만을 바라보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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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금 이 순간 만이라도 나를 생각해 줘

사랑은 아직 잘 모르지만 너와 행복할 순간들은 전부, 전부, 모조리 다 나와 함께였으면 좋겠어

어쩌면 이기적인 말이지만,

네 주변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 너를 사랑하는 사람 너를 생각하는 사람 네가 챙기고 예뻐하는 그 모든 존재들이 없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하다

좀 나쁜 사람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 내 마음은 숨길 수 없이 터져 나와

미안, 나는 이렇게 마음을 좀처럼 숨기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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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해서

네가 나만을 사랑한다는 보장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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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네가 나를 삼켜줘

아무도 모르게 그 누구도 모르게

사랑으로 채워달란 말은 하지 않을게

그저 내가 네 생각이 나지 않도록

삼켜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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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하여금 잠식될 수 있도록

저 깊은 심해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하게 아무런 너의 모습도 보지 못하게 생각도 하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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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피하는 네 눈빛이 자꾸 아른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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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라는 말도 입밖에 나오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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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너를 그만 사랑할게

라는 말이 내 입밖에 나오도록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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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하고 있어도 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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