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 흔적을 남기며
그런 당신이 좋아요
그대가 원하는 만큼
사랑할 순 없지만
그대를 넘치도록
사랑할 순 있지요
그대가 노래를 청할 때
늘 불러줄 순 없지만
외로운 밤, 불현듯 찾아와
따스하게 안아줄 순 있어요
그대가 나를 그리워할 때
곁에 머물 순 없지만
힘겨운 순간마다
세상 끝에서라도 달려올게요
그대가 내게 짜증을 부릴 때
완벽히 받아내긴 어렵지만
방황하는 그 순간에
조용히 다가가 어깨를 내어줄게요
그대를 원하는 만큼 사랑할 순 없지만
내 사랑은 절대 지치지 않아요
그대의 마음을 모두 채우진 못해도
한결같이 그대를 기다릴게요
그대가 나를 떠난다고 말할지라도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내 사랑은 언제나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남아 있을 테니.
그런 당신이 좋아요 (아내의 시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