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마라톤 42.195km 완주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친구랑 저녁을 먹다가 더 나이 먹기 전에 우리도 마라톤을 한번 완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시초로 거의 10개월째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는 적어도 10km 코스 완주는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5분도 숨이 차서 뛰지 못하던 내가 지금은 30분 이상 쉬지 않고 5km를 뛰어도 더 뛸 수 있겠다는 체력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습관을 가졌다고 감사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봄 가을은 달리기 너무 좋고 겨울도 옷만 잘 입으면 뛸 만했지만 여름이 왔을 때 밖에서 도저히 뛰기 힘들어서 헬스장을 등록하고 러닝머신을 달렸고, 지난 8월 15일 정말 오랜만에 밖에서 러닝을 해보았다. 문득 광복절 기념으로 8.15km를 한번 뛰어볼까? 생각이 들었고 달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시원한 환경의 헬스장과 밖에서 뛰는 것은 차원이 달랐고 5km 지났을 무렵 도저히 너무 덥고 쓰러질 것 같아서 그만 달렸다. 혼자 생각한 8.15km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평소 실내에서 최대로 뛰던 5km를 그것도 엄청 더운 날씨에 실외에서 뛰었고, 내가 만약 평소에 달리던 5km를 목표로 달렸더라면 더운 날씨에 3km 정도 밖에는 더 못 뛰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목표는 무조건 높게 세우라는 말이 생각 들었다. 8km 이상 목표를 세웠으니 그 무더위에도 5km를 뛰었던 것처럼 어떤 목표도 한계치 이상을 세워야 적어도 한계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목표를 세우더라도 그냥 우주만큼 목표를 높게 세우고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노력해 보자. 그럼 혹시 목표를 미달성 했더라도 남들이 보기에는 어마무시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