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박이 Nov 28. 2024

강아지는 산책을 왜 이렇게 좋아하지??

EP.20

어느 날, 딸아이는 현관 앞에서 신발을 꺼내며 신나게 꼬리를 흔드는 토리를 바라보았다. 토리는 목줄을 물고 와 딸아이의 다리 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딸아이는 웃으며 말했다.

"토리야, 산책 나가고 싶구나? 근데 오늘 벌써 세번째야!"

토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딸아이를 쳐다봤다. 그 눈빛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딸아이는 결국 아빠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빠, 강아지들은 왜 이렇게 산책을 좋아해요? 매일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아빠는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음, 강아지들은 산책을 통해 세상을 탐험하거든. 냄새도 맡고, 새로운 것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면 산책은 얼마나 자주 나가는 게 좋아요?"

아빠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보통 하루에 두 번 정도가 좋아. 아침이나 저녁처럼 날씨가 덜 더울 때. 물론 토리처럼 활동적인 강아지는 더 자주 나가고 싶어 할 수도 있지. 하지만 너무 과하게 나가면 토리도 피곤해질 수 있으니까 적당히 해야해."

딸아이는 토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아빠, 산책 다녀오기 전,후에 꼭 해야 하는 건 뭐예요?"

아빠는 목줄을 확인하며 설명했다.
"일단 목줄이 잘 채워졌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위험한 건 없는지 살펴봐야해. 산책을 다녀와서는 발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토리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챙겨줘야 하고."

딸아이는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다음 토리에게 말했다.
"토리야, 이제 나가자! 대신 오늘은 네가 발을 더럽히지 않게 조심해야해!"

토리는 딸아이의 말에 더욱 신이 난 듯 앞으로 뛰쳐나갔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딸아이와 토리는 나란히 길 위로 향했다.

아빠는 그런 두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딸아이는 토리와 함께 걷는법 뿐 아니라, 책임감도 배우고 있는 것 같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