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박이 Nov 21. 2024

강아지는 왜 이렇게 많이 잘까??

EP.19

어느 날, 딸아이는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소파에 누워 꾸벅꾸벅 졸고 있는 토리를 바라보았다. 토리는 아침에도 자고, 점심에도 자고, 낮에도 계속 자는 것 같았다. 딸아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토리는 왜 이렇게 많이 자요? 별일 없으면 하루 종일 자는 것 같아요."


아빠는 미소를 지으며 딸아이 옆에 앉았다. "강아지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자. 보통 하루에 12시간에서 14시간 정도를 자고,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은 더 많이 잘 때도 있어. 토리는 아직 젊으니까 12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자는 거야."


딸아이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토리는 하루의 반 이상을 자는 거예요? 왜 그렇게 많이 자는 거죠?"


아빠는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갔다. "강아지들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동물이야. 깨어 있을 때는 활동량이 많고, 산책이나 놀 때는 에너지를 많이 쓰니까, 그걸 회복하기 위해서 자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그리고 강아지들은 우리의 '깊은 잠'과는 다르게 얕은 잠과 깊은 잠을 짧게 반복하는 방식으로 잠을 자거든."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려 했다. "그럼 토리가 낮에 자는 건 쉬는 시간 같은 거군요?"


아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그리고 강아지들이 낮에 자는 건 심심해서일 때도 많아. 토리가 낮에 계속 자는 건 지금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에너지를 아껴두고 있는 거야. 하지만 우리가 놀아주거나 산책을 나가면 깨어서 즐겁게 활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


딸아이는 토리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렇구나, 토리야. 네가 낮에 자는 이유를 이제 알았어. 내가 네가 더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더 자주 놀아줄게!"


토리는 딸아이의 손길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꾸벅꾸벅 다시 잠에 빠졌다. 딸아이는 이제 토리가 자는 이유를 이해하며, 그의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잘자, 토리. 에너지 충전 다 하면 같이 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