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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by 다정한하루 Mar 26. 2025



3월의 학교는 말 그대로 전쟁터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의 신입생, 새로운 학년과 선생님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들뜬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틈도 없이 업무가 밀려든다. 3월에 학교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주요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타 도서관에서의 업무 경력과 무관하게 학교 도서관의 특수 업무는 '학생들의 진급처리'이다. 그에 앞서 2024학년도  <도서관 운영계획(안)> 을 바탕으로 1년간의 도서관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작성하는 것이 우선시 된다. 크게는 학교도서관 운영위원회 조직부터 도서관 운영 방침에서 작게는 수업과 독서 행사 등에 이르는 내용을 정리하여 내부 결재를 받는다. 1년 동안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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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년 이맘때 시스템 변경(독서로 DLS)으로 어수선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천국이지 싶다. 대체 왜 잘 쓰고 있던 학교도서관시스템을 변경해서는 아직까지 진급 처리에 대한 공지가 올라오는 건지 모르겠다며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항의 때문에 교육청도 고생 꽤나 했을텐데. 그래도 1년 사이에 꽤나 안정화된 모양새다. 아무튼 담당자에서 넘겨받은 2025학년도 학적 파일을 토대로 일괄진급처리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문제 발생.


1. 졸업생을 담아준 임시 삭제 리스트의 삭제 오류


 : 미반납도서를 포함하고 있는 학생은 삭제 불가, 개별 검색 후 분실 또는 파손도서 처리


2. 도서부로 등록한 학생들이 일괄진급파일 미반영 


 : 도서부 그룹에서 학생 그룹 일괄 변경 후 작업






학적 파일을 수정한다고요?



3월 4일 개학일에 학적 파일을 교육과정부에서 넘겨받았는데 2,3학년 학생 중 선택과목 변경으로 수정했다는 파일이 메신저로 날아왔다.  이건 또 뭔가요? 작업 다 끝났는데 이제 와서 변경이라니~ 다른 학교에서는 진급처리 오류 때문에 아직도 진급 진행 중이라고 난리들이라던데 그래도 잘 끝냈다 싶었건만. 이래서들 학생들이 불편해도 천천히 하라고 하는 건가 싶다. 아이들은 매일을 책 빌리고 싶다고 몰려드는데,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은 채로 대출도 해 줄 수 없는 슬픈 현실. 이렇게 또 나의 하루가 간다. 



미안하다 얘들아, 조금만 더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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