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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지 Feb 05. 2024

의사결정

자작시

시선의 끝

모니터에 비치는

팀원이 던진 물음표


대수롭지 않은

면피로 받고

사실 파르르 한다


내가 던질 느낌표는

말라 갈라진 땅

꿈틀대는 지렁이인가

달구어진 아스팔트에

흠뻑 뿌려질 단비인가


미간의 구겨짐에

어쩔 수 없어

관자놀이에 불시착한

두 손가락은


내가 던질 느낌표를

물음표로 받을

본부장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초조한 원을 그린다


과거와 같지만 다르고

보이기도 보이지도 않는

암혹 속에 회색 암시


그 속에 어찌할 줄 모르는

이정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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