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굳은 머리로 외국어를 처음 배운다고?
새해 목표가 외국어 배우기인 분들 많으시죠?
직업상의 이유든, 자기계발 목적이든, 여행가서 덜 불편하고 싶어서이든.
그럼 혹시 어릴 때부터 조금이라도 접해 온 영어가 아닌, 아예 새로운 외국어를 배워보실 분?
그렇게 오래 봐 온 영어도 어려운데, 성인이 되어서 새로운 외국어를 습득하는 건 불가능할까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겪어봤거든요.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닙니다.
세 돌도 안된 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제가 하는 말을(외국어든 한국어든)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어느 순간 그 말을 내뱉는 아이들이 경이롭습니다.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의 뇌'가요.
(이 시기를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고 한다는 걸 육아서를 통해 배웠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의 뇌도 경이롭긴 마찬가지입니다.
아이 때처럼 뇌가 쑥쑥 자라진 않겠지만, 우리 어른의 뇌도 계속 변한다고 합니다.
시냅스 가지치기를 통해 불필요한(=자주 사용하지 않는) 가지를 쳐 나가며, 꼭 필요한(=계속 연습하며 사용하는) 부위를 더 발전시키는 쪽으로 변화한다고 하네요.
(이걸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니까, 뇌과학적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리려고 하는 건
대학생 때, 그러니까 완전히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배운 언어를 가지고
동시통역까지 하게 된 저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입니다.
단 한 분에게라도, 단 한 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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