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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an 15. 2024

어른 돼서 외국어 배우려면 '이것'이 기본!

간단하지만 간단하지만은 않은


어른이 되어서, 현생 사는 것도 바쁜데,

이미 굳은(사실은 굳은 게 아니지만!) 머리로 제2외국어를 배우려면 굳은 결심이 필요합니다.

사실 뭘 하든 새로운 걸 하려면 굳은 결심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외국어, 그것도 지금 당장의 내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제2외국어를 배우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어를 배울 마음은 그냥 "아 오늘부터 제2외국어도 한 번 해봐야지~" 하면 생기는 걸까요?



모두 아시는 것처럼..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다이어트나 운동하기처럼요..)


건강과 직결되는 운동도 그런데, 당장의 삶에 무슨 이득이 되는지도 모르겠는 제2외국어 배우기는 더하겠죠..?

그럼 어떻게 해야 '굳은 결심'을 하고, 그걸 실천에 옮길 수 있을까요?





답은 뻔하다면 뻔하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바로 '왜 내가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죠.


이걸 통해 내가 이루고 싶은 바(높은 시험 점수든, 유창한 읽기/쓰기/말하기 실력이든..)를 확실하게, 

최대한 자세하고 명확하게 정해 놓아야 지속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성인이 되어 생전 듣도보도 못한 언어인 아랍어를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다 커서 알파벳부터 배운 외국어로 동시통역을 할 정도가 되려면, 

당연히 시간과 노력이 아주 아주 많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좌절하고.. 때려치우고 싶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이걸 할 시간에 영어 공부를 했으면 벌써 원어민 됐겠다(...)' 하는 생각도 수도 없이 했었죠.



하지만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게 해 준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왜 이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가'에 대한 저의 답이었죠.



그런 목표가 있었다 보니, 

중간중간 시험이 너무 어려웠어도.. 아랍어 문법이 너무 복잡하고 수학 같았어도(수학은 딱 질색이었거든요..).. 아랍어는 단수, 쌍수(2개), 복수(3개 이상)의 격변화가 있으며 주어가 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동사도 다르게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도..



결국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매일매일, 내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 공부한 건 아니더라도

중간중간 슬럼프 비스무리한 게 오고, 좀 쉬고 많이 놀더라도

확실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결국엔 아랍어를 놓지 않고 다시 돌아와서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이 '왜'에 대한 답을 찾는 게 아주 간단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확실하게 알아야 할 테니까요.



제2외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하셨다면 자신에게 꼭 물어보세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중간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붙들어 매어 줄 닻이 될 겁니다.


'나는 왜 이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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