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4. 내 맘대로 다이어리
Thursday, January 2, 2025
매년마다 planner를 사서 스케줄이나 이벤트 같은 행사를 정리하곤 한다. 간단한 monthly 달력만 있는 것을 위주로 사용해 왔었기에 효율성이 별로 없었다. 미리 디자인된 다이어리는 때론 지나치게 쓸데없는 페이지들도 많아서 낭비하기 싫어서 그냥 가장 심플한 달력으로 된 planner 만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작년 9월부터 bullet Journal 다이어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Bullet journal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거다. 물론 그만큼 시간적 소비가 따른다. 내가 원하는 속지는 to do lists와 habit tracker, 지출목록, 일기 등 그달에 꼭 해야 하는 것들 적을 수 있는 거다. 시중에는 내게 딱 맞는 속지로 구성된 다이어리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만들어서 쓰기로 한 거다.
블렛다이어리를 사용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여러 정보들을 수집했다. 근데 대부분은 화려하게 디자인하는 영상들이 대부분이라 디자인 아이디어가 별로 없는 나로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도 믈론 예쁘고 아기자기하개 꾸미고 싶지만 남에게 보여 줄 것도 아닌데 굳이 그렇기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목적은 최대한 실용적으로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기에 스티커나 워시 테이프 같은 장식용품도 필요 없다.
처음엔 걱정도 했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안 쓰면 어쩌나 하고. 근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하루하루 빼먹지 않으려고 펜을 든다. 한 달 동안 내가 계획한 것들이 얼마나 실행했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고 habit tracker를 만들고 나서는 매일매일 체크하는 맛에 빼먹지 않으려고 한다. 미술적인 감각은 없지만 나름 깔끔하게 속지를 만들어놔서 볼만하다. 작년 3개월간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패턴을 찾았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리뉴얼된 나의 블렛저널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자꾸자꾸 뭔가를 쓰고 싶어지는 블렛저널.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시작해 보자.
오늘의 픽:
맘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