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32. 나는 끝까지 싸울것이다
Friday, March 21, 2025
사자대면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오늘 출근한 그 직원이 먼저 사무실에 불려갔다. 나는 이미 나의 상황을 보고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 직원의 차례다. 물론 예상컨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겠지. 왜냐면 그 직원 휠체어를 타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장애인은 약자니까.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그런 조건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고 코스트코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평등하니까.
이제 사자대면을 시작한다.
그런데 왠지 상황이 내가 원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음을 느꼈다. 물론 결론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것으로 판단했다. 왜냐면 서로의 증언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맞고 누가 잘못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는 것이다. 진실을 말한 나로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당하게 사자대면하러 면담실로 들어갔다가 점점 내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그 직원은 마치 자기가 이겼다는 식의 의기양양이 더 나를 분하게 만들었다.
아무런 소득이 없이 나는 자리에 돌아왔고 아무말도 없는 나에게 직원들이 괜찮냐고 물어본다.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괜찮지 않았으니까. 직원 중 하나가 같이 바람 쐬러 나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나의 베스트직원과 대화를 했다. 그 친구가 나에게 그 면담에서 뭔가 억울했는지를 하나하나 적어서 다시 AGM 에게 가라고 제안했다. 괜찮은 제안이었다. 감정에 복받치면 제대로 말할 수 없는 나인지라 차라리 글로 다시 정리해서 얘기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3장이 넘는 반박 문서를 작성되었고 내일 다시 매니저급들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오로지 내가 원하는건 거짓으로 훼손된 명예를 다시 찾는것이다. 나는 반드시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다.
오늘의 픽:
출격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