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기분

EP224. 무기력한 하루를 지나며

by Sonya J

Sunday, June 22, 2025


어떤 날은 별일 없이도 기분이 가라앉고, 나 자신이 괜히 싫어지는 날이 있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어젯밤, 조금 짭짤한 음식을 먹었던 게 문제였을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얼굴도, 몸도 퉁퉁 부어 있었고, 거울 속 내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요즘 운동 루틴을 열심히 지키고 있었는데, 어제는 운동 후 늦은 저녁을 먹었던 탓인지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기분까지 흐릿했다.


하필이면 오늘은 교회 가는 날.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냥 모든 게 귀찮고, 나 자신이 싫고, 감정이 왠지 모르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나도 모르겠다. 호르몬 때문일까? 날씨 탓일까? 오늘따라 하늘도 잿빛이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어서, 교회 예배를 마친 후 일부러 집까지 걸어오기로 했다. 평소보다 천천히, 깊게 숨 쉬며 걷다 보니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 듯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약 2시간 동안 운동에 집중했다. 부기를 빼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마음의 답답함을 털어내고 싶기도 했다. 확실히 땀을 흘리고 나니 한결 개운했다.


요즘은 일주일에 세 번은 꼭 운동하자고 다짐하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을 위한 나만의 약속. 그런데 오늘처럼 무기력한 날이 오면 그 다짐조차 흐려지곤 한다. 그래서 더더욱 ‘이럴 때일수록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를 다잡는다.


솔직히 오늘은 별로 즐기지 못한 하루였다. 시간에 쫓기는 느낌, 괜히 남편에게 짜증 낸 것도 마음에 걸린다. 저녁을 챙겨주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졌던 그런 하루. 누구에게나 그런 날은 있는 거겠지만, 막상 그런 날을 겪고 나면 괜히 나 자신이 더 싫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행히, 내일부터는 일주일간의 휴가가 시작된다. 이번 휴가는 조금 더 나를 돌보고, 미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무기력했던 하루까지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흐린 날이 지나면 맑은 날이 오듯이, 나의 기분도 곧 나아질 거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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