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09
GwangTongGwan
1909
광통관은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건물로 현재는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을지로입구와 종각역 중간즘 위치한 이 건물은 당시 청계천 광통교 부근에 있어서 ‘광통관’이라 불렸습니다. 1909년 재무를 총괄하던 관청인 탁지부에서 금융기관의 집회소로 사용하기 위해 광통관을 건립했고, 당시 우리나라 민족계 은행인 ‘대한천일은행’ 역시 사옥이 필요했기에 광통관의 1층은 천일은행 영업장으로, 2층은 금융기관 집회시설로 사용되었습니다.
1914년 화재로 일부 소실되었고, 이듬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붉은 벽돌에 장식적인 흰색 기둥들, 지붕 양측의 바로크식 돔이 특징인 이 건물은 작지만 화려하고 섬세한 느낌을 줍니다.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서북학회 건물(1908)이 르네상스 양식의 고전미를 지니는 반면, 광통관은 바로크풍의 화려함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기념물인 광통관은 건립 당시의 용도(은행) 그대로 현재까지도 사용되는 보기 드문 건축물입니다. 우리나라 금융의 역사와 건축에 관심이 깊은 분들은 한 번쯤 광통관으로 은행일을 보러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