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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하 Feb 04. 2024

경교장, 친일과 애국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

Since 1938


경교장 (c) 2023. SAHA all rights reserved.




경교장

GyeongGyoJang

1938



서대문역 근처 강북삼성병원 바로 앞에 위치한 경교장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 친일 기업인 최창학이 개인 별장으로 지었던 근대건축물입니다. 광복 후엔 김구 선생께 헌납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이자 김구 선생님의 사저로 사용되었고, 1949년 김구 선생께서 피살되며 이곳에서 서거하셨습니다.


그 후 경교장은 대사관, 미군 벙커 등으로 사용되다가 1967년 삼성그룹이 건물을 인수하여 신축한 후 강북삼성병원(당시엔 '고려병원') 현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철거 후 새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여러 단체들의 반대 운동으로 보존되었습니다. 얼마간의 우여곡절을 겪은 후 2001년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는 사적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에 경교장은 옛 모습을 찾아 복원되었고, 2013년부터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시민들의 무료 관람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강북삼성병원과 붙어있던 터라 경교장의 배면(뒷벽면)은 아직 복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아빛 석조벽이 인상적인 경교장은 친일의 행적과 애국의 역사가 공존하는 역설을 품은 근대건축물입니다. 해방 직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와 근대건축물에 관심이 깊은 분들은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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