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아 동시집 / 동씨 받아쓰기 100 / 글, 그림, 북디자인
2018년 6월 출간되었던 저의 동시집입니다. 매주 일요일, 3편의 동시와 일러스트를 골라 브런치북으로 다시 연재합니다.
4살 아들의 말을 동시의 씨앗으로 받아 쓴 동시들입니다.
아빠가 자면서 말을 해요
내려가세요~ 라고
아빠!
아빠!
모야~?
무슨 말 하는거에요?
아빠! 꿈에서 나랑 미끄럼틀 타요?
아빠가 대답을 해요!
들어가세요~라고
아빠!
아빠!
일어나 보세요!
아빠! 꿈에서 나랑 이불속 숨바꼭질해요?
유치원에 아빠가 나타났어요
아빠는 책 읽어 주는 선생님이에요
나는 오늘 리더예요
아들이 아니예요
배꼽손 인사해요
<코끼리네 빵 가게>를 읽어 주고
빵 가게를 열었어요
나는 초코빵을 샀어요
아빠는 유치원에서 아저씨예요
친구들이 아저씨래요
아빠는 멋쟁이 아저씨 선생님이에요
엄청 멋졌어요
아빠라고 부를 뻔 했어요
나는 매일매일이 즐거워요
재미나고
신나요
나는 매일매일 노는 사람이에요
하루 종~~~일 놀기만 해요
근데 누나는 공부하고
근데 아빠는 일하고
근데 엄마는
청소하고 밥하고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어! 나도 그림 그리는데...
그럼 나도
노는 사람 아닌가?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