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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Apr 15. 2024

일상에서 찾는 디자인 영감

저는 호주에 5년째 살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입니다. 본 글은 브런치 북 [나는 나를 브랜딩 했다]의 별책부록으로서, 그곳에서 다루지 못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동시에, 호주에서 디자인 대학원을 다니며 배운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더미그나 theMe Kunah]의 디자인 매거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집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오세요'


호주 대학원에서의 타이포그래피 첫 수업, 첫 과제였다. 더 디테일하게는 Typeface 디자인을 하는 시간이다. 


용어 설명부터 하자면,
Typography와 Typeface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Typography는 문자를 조판하고 디자인하는 기술과 예술적인 측면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이라면, Typeface는 특정한 글꼴 디자인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Typography는 글꼴을 디자인하고 배치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며, Typeface는 실제로 사용되는 특정한 글꼴 디자인 자체를 나타낸다.



다시 첫 번째 과제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당시 신랑이 코비드에 걸려서 외출이 금지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교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찾을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사진을 담기로 했다. 


사진을 찍으며 얻은 영감에서 글꼴 디자인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과제였고, 나는 특징 한 가지씩을 잡아 ABC 알파벳으로 이어 작업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연필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면서,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나의 사진만으로도 수백 개의 아이디어를 뽑으라 해도 가능할 듯했다. 이렇게 자세하게 사물을 바라본 적이 없는 듯했다. 


일주일 동안 작업한 것을 정리해서 제출했다. 





일주일 후, 외출 후 허락되었을 때, 추가 사진촬영으로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했었다. 






그리고, 내가 죄종적으로 선택한 사진은 딸아이 방에서 찍은 블라인드. 


이 이미지로,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 그리고 숫자, 부호까지 나만의 글꼴을 디자인하는 것이 이 수업의 최종 과제이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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