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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Jan 24. 2024

답답하다. 답답해. 답답이.

메이페이퍼 ㅣ 나는 호주에서 5살이다 ㅣ 13

답답해 답답해!

답이 없어 답답해!

이기적이고 폐쇄적이라 답답해!

말이 안 통해! 답답해!

막혔어! 

벽 때문에 막혔어!


도대체 나라를 키우겠다는 건지. 

나라를 벽뒤에 숨기겠다는 건지. 


화가 나! 화가 나!

여기 호주에서 내가 살던 그곳을 보면 화가 나! 화가 나!






어제 아침, 내 눈에 들어온 한 문장!

For an increasing number of younger Australians,...


젊은 이들이 증가?? 


그런데 우리나라는? 



Dana Choi 최다은 님 브런치 글 / https://brunch.co.kr/@dana1213/178 




호주는 증가, 한국은 망할...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  


지금 저 사진 속 표정이 지금 내 표정이다. 

오 마이 갓!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무엇이 막았는가!

무엇에 막혔는가!

언제부터 왜? 도대체 왜? 


호주에도 mz세대는 있는데 

이들과 한국의 mz세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나도 mz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대해 내 의견을 피력해 본다.


다소 격앙된 지금, 나의 글이 한국과 호주의 비교라기보다 그저 제 견해임을 우선 밝히고서 두 나라를 비교해 보겠다! 








호주는 모든 것이 아이들 중심이다. 


내가 느낀 바로는 그랬다.


아이들만 위한다는, 이기적인 문화가 아니라,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먼저다. 

그래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우선시 된다. 


아이들이 안전해야 하고, 

아이들의 정신이 건강해야 하고,

아이들은 항상 보호자와 함께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교육을 공평하게 받아야 하고, 

아이들을 중심으로 어른들의 회사 스케줄도 영향을 받아야 하고, 

아이들의 일이라면, 모든 지 오케이, 언제든지 오케이. 이해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이 뒤에는 든든한 정부, 회사, 학교의 지원이 있다.


아이들을 혼자 두면 벌을 받아야 하고, 

아이들을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케어해 주는 학교가 있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50불, 100불의 바우처가 주기적으로 나오고, 

아이들의 방학 때는 엄마들의 취미를 위한 학원들도 방학이고 (미술, 요가 등등) 

아이들이 아프면, 회사에서 일찍 퇴근해도 언제든지 오케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생기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아이들, 부모들의 정신건강이다. 코비드 락다운이 오래 지속될 때도, 학교에서 가장 먼저 집중했던 것이 아이들의, 그리고 부모들의 정신건강이었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이메일을 통해 수십 개의 정신 상담소의 리스트를 보내왔다. 저절로 정신이 맑아지면서 스스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내 나라가 아니었지만 든든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나 혼자 마음 졸이면서 발동동거릴 필요가 없었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문제가 생기면 학교가, 정부가, 함께 고민해 주고, 같이 해결방안을 찾아준다. 

엄마들이 맘 편히 일하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

호주의 아이들. 그들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나라가 함께 해준다. 


이러니 3-4명의 아이들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거고,

이러니 호주가 내가 미치도록 부러운 나라가 되는 거다. 


한국의 모든 아이들을 여기로 데려오고 싶다.

솔직한 내 심정이다. 

한국에는 진짜 미안하지만, 정말 내 심정이 이렇다!

그런데 이는 불가능하다.


굳이 나만의 방법을 찾는다면 

호주의 교육방식과 가정분위기를 이렇게 강력하게라도 내가 글로 알려야겠다!

비판, 비난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그것부터 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호주 교육청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든가. 

아니면 내가 한국의 교육청으로 가서 일을 하든가. 


정말 속이 터진다. 

답답해 답답해!!! 소리쳐도 해소되지 않는다. 



호주가 아이들에게는 천국이라는 말. 맞다. 

호주가 부모들에게도 천국이라는 말. 이 말도 생겨나야 한다.


한국이 아이들에게 천국이라는 말. 

한국이 부모들에게 천국이라는 말. 


그 말이 미치도록 듣고 싶다. 






내가 읽었던 호주 신문을 다시 꺼내 읽었다. 


유산은 잊어라. 세계를 살려라. 

만약 여러분이 수백만 달러의 가족 재산을 마음대로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할 건가요? 

점점 더 많아지는 젊은 호주 사람들에게, 답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

호주가 환경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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