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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행.수 Day 4 "아내의 무전(?)뽀뽀" (3)

by 한량우주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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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찌할 수 없는 아내의 몸무게에 짓눌려 불가항력적으로 (사랑스러운 아내의 촉촉한 입술에) 뽀뽀를 당하며 무력감에 (나누며 황홀감에) 휩싸인 채 3시간 같은 3초가 지났다.     



뭔가 굉장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당황스러워진 나는 아내와 클린하게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것 같아서 솔직하게 컴플레인을 걸었다. (질문했다.)      


“내가 방금 손으로 싸인을 보냈잖아... 근데 왜 뽀뽀한거야? (부부끼리 가벼운 뽀뽀 정도는 당연하지 한량우주 미친놈아...)


“엥? 우주가 방금 손으로……”







.

.

.







"엥? 우주가 방금 손으로 싸인을 보냈잖아. 'OK'라고. ㅎ_ㅎ?”   



  

그랬다...

내가 ‘돈’을 표현하려 했던 손모양이 사실은 OK 싸인의 손모양이었던 것이다!

아내는 내가 '웃는 얼굴로 OK'를 하니 이심전심이라 생각하고 묵직하게 (기분좋게) 뽀뽀를 했던 것이고...





OK 싸인을 보낸 남편이 갑자기 뽀뽀를 왜 했냐는 질문을 던져서 ‘???’ 표정인 아내에게 내 손모양은 OK가 아니라 ‘돈’을 의미했다고 말을 하자 제대로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에게 천금같은 피드백을 해줬다.     



“우주, 돈 모양을 하려면 <라디오 스타>에 나오는 김구라처럼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해서 보여줘야지!!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으로 알아!!  내가 ‘돈을 내라’는 의미로 해석했으면 바로 귓방망이와 동시에 짓누르기 들어갔어!!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진짜 그.. 그렇네..?

아내가 내 손모양을 제대로 해석했다면 날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야...

다... 다행이다...ㅎㅎ     



아내의 오해(?) 덕분에 오늘도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 대신 사랑과 웃음을 나눴다.

이렇게 뽀뽀 하나에 웃고 떠들고 지지고 볶는 커플이 또 있을까?

(있겠지? 이 글을 읽는 남편 중에 저와 같은 분이 있다면, 아내로부터 하루하루 필사적으로 생존하는 분이 있다면 신호를 보내주세요. 제가 해... 해결...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한 수를 잘 보냅니다.     


아내를 행복하게 만드는 오늘의 한수, 끝!







오늘의 교훈     


“커뮤니케이션은 솔직하게, 바디랭귀지는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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