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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eto principle Mar 28. 2024

공무원 할 거면 돈 아깝게 대학을 왜 가?

‘최연소’ 타이틀이 가장 큰 성공일까?

두 점 사이 가장 짧은 길은 무엇인가?

직선이다.


그렇다면 직선을 따라 공을 굴리면 가장 빠른가?

아니다.


경로가 더 길지만 오히려 더 빠른 길이 존재한다.

바로 사이클로이드 곡선이다.


세상에도 여러 사이클로이드 곡선이 존재한다.


공무원이 꿈이라면 대학을 가지 않는것이 효율적이다.

사업가가 꿈이라면 공무원으로 재직한 기간은 경력이 되지 않는 낭비한 시간이다.


취준생에게 가령 가업을 이어받을만한 기업이 존재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기업을 잘 이어받기 위해 그 일을 몇 년 더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사이클로이드 곡선이 있다.


자생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채 부모님의 도움으로 가업을 이어받는다면 동료로부터 그저 낙하산 취급을 받을 것이다. 당연히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지 못한 채 입사해 위축될 것이다.


그렇다면 직선 말고 돌아가면 어떨까? 돌아가지만 더 빠른 사이클로이드 경로를 따라서.


사업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공무원을 직업으로 가졌다고 하자. 수험 기간과 재직기간이 마이너스가 될까? 나는 도움이 되는 부분을 더 조명하고 싶다. 소위 ‘평생직장’을 얻어냄으로 자생능력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는 일은 자신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쉬워서 일하는 사람’에서 평생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사람’의 위치로 사회적 명분을 바꿔준다.

그리고 이 명분은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나 검사출신 변호사, 회계사 출신 CEO 등 여러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고착화된 업계라면 더 중요하다. 국가에서 시행한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은 일정 능력을 공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성인이 된 후 바로 사업을 한다면 배경을 보는 업계에서는 수많은 능력 검증을 요구받을 것이다. 학점을 성실성의 척도로 사용한다면 인간성 검증까지 받아야 할 것이다. 이어질 수차례의 검증에 기본점수를 받는 것이 공인된 시험에 합격하는 행위다. 운이 좋다면 이미 입증한 능력을 통해 신뢰감을 주어 검증을 약소하게 할 수도 있다. 변호사 같이 특정 자격을 보유한 이에게 입사 가산점을 주는 회사와 동일한 이치다.


당장 보기에 자신의 길이 최적의 경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돌아가는 길에 들어선 사람에게 실패를 국한하지 않았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은 물리법칙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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