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진>
"찰칵"
단순하고 흔한 이 소리가
오늘따라 낯설기만 하다.
사진 속에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고,
어떤 포즈를 취해도 예쁜 그대의 모습,
그 옆에서 떨리는 심장을 멈추려 노력하고,
더 붙었다간 그대가 나의 심장박동을 느낄까 두려워
굳어버린 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단순하고 흔하지만
한 장의 사진 속에 모든 미묘한 감저들을 담아내는
"찰칵" 이 소리가
오늘따라 낯설기만 하다.
우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내 마음은 더 깊어져가고, 그런 마음을 숨기려 일부러 더 장난치고, 마음과는 반대 얘기를 하고.. 다른 건 다 반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심장박동은 야속하게도 거짓말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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