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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준환 Apr 07. 2024

친구 사이

<친구 사이>


행복할 시간만큼 슬퍼질게 두려워서

그대에겐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나는 왜 또 이렇게 힘든 걸까요.


이 힘듦이 이제는

그대를 기다리는 기약 없는 시간들보다

나의 헛된 기대 때문이란 걸 알아서 일까요.


아니면 친구라는 단어 뒤에 숨긴 내 진심이

친구로 쌓아왔던 이 추억들을

앞으로 만들지 못하게 할까 봐 두려운 걸까요.


오늘도 난 정답을 찾지 못한 채 그대를 앓고만 있네요.



나의 모든 행동들이 너를 항상 친구처럼 대해서였을까. 너와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그냥 무작정 너무 좋은데. 연인이 되기엔 너무 친구가 되어버린 우리가.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의 이 답답함을 너는 절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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