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수학이 아니다. 공식대로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수학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수많은 경우의 수 앞에서 갈팡질팡하고, 그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날 것인가, 5분 더 누울 것인가. 출근길에 카페에 들를 것인가, 바로 지하철을 탈 것인가. 상사의 말에 반박할 것인가, 그냥 넘길 것인가. 인생은 거창한 선택보다, 이런 자잘한 결정들로 채워진다.
우리는 매 순간, 눈앞에 놓인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그중 '덜 틀릴 수 있는 선택'을 고르며 하루를 만든다.
물론 삶은 스포츠 경기처럼 예측 불가능하다. 공은 둥글고, 변수는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감독은 경기가 망가지기 전에 판을 정리하고 작전을 바꾼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그와 같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꿰뚫을 수는 없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수를 덜어내고, 더 나은 수 하나를 남겨두는 일.
'경우의 수를 줄인다'는 건 그래서 소극적인 포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이다.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전략이며,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태도다.
이 시리즈는 다양한 삶의 국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경우의 수를 줄여가며 살아가는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직장인, 부모, 자영업자, 학생, 작가, 운동하는 사람,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
삶의 무대는 달라도, 그 안의 고민을 닮아 있다.
누군가는 회사에서, 누군가는 가정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자기 안에서 끊임없이 경우의 수를 계산하며 살아간다.
이 글들을 통해, 당신의 하루도 하나의 '작전'처럼 성실히 쌓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 하루하루가 결국, 당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그리고 오늘도,
우리는 최선의 수 하나를 남긴다.
그게 살아내는 방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