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아무 연관 없던 사람과 의도치 않은 우연이든, 노력으로 만들어진 인연이든 상대가 나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한 조각 마음씀이, 말 한마디로도 상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가장 가까운 피붙이인 가족, 세상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도 사랑해 줄 부모님. 너무 가까운 사람에게는 서로의 기대가 커서 마음에 만족을 얻기란 더 어렵다. 일상에 너무 밀접해있기에 오히려 힘든 순간에는 묵묵히 곁에 존재해 주는 것만이 도움일 수 있다.
귀인.
내가 쓴 귀인들은 모두 남이다.
우리 가족보다 부모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귀인이라는 것이 아니다. 남이니까 남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고 그것에 닿아 내 인생 부분 부분을 변화시켜 줬음을 나는 37년 인생을 되짚어 보며 알 수 있다.
때로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사람이 편할 때가 있고, 틈이 있어 오히려 의지되는 순간이 있다. 나의 모든 삶을 모르고, 그 사람의 모든 삶을 모르기에 서로의 말이나 작은 행동으로도 삶의 큰 위로를 나눌 수 있다.
소소하고 작은 위로가 삶을 채워가면 한 사람의 인생은 밝아질 것이며 그로 인한 빛은 또 다른 이의 인생을 밝혀줄 것이다.
웹드라마 <트레이서 시즌1> 中
근데, 원래 이렇게 잘해줘요?
누구한테요?
누구한테든
그냥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잖아요
세상은 너무 차갑지
인간들은 죄다 못돼 처먹기만 했지
뭐, 어디에도 내 편은 없는 것 같고
그럴 때 가끔씩 부표 같은 게 보일 때가 있잖아요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내밀어 주는 손 같은 거
세상에는 그렇게
나쁜 사람만 있는 거 아니다
어딘가에는 나를
걱정해 주는 좋은 사람도 있다
그 부표만 있으면
뭐든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나도 그랬으니까
누군가도 그랬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