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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경 Jan 08. 2025

고통보다 좋은 글감은 없다

다만 편안하게 표현하고 싶다.

마냥 행복하고 좋은 날보다 아픈 날에 무수히 많은 글감이 쏟아진다. 내 서랍 '저장'은 대부분 아픈 날에 쓰였다는 걸 알았다. 기분 좋은 날 그냥 그 행복 만끽하느라 기록할 틈이 없었을까, 고통보다 행복은 조금 더 단순.


다행까,


행복으로 가는 길마다 흩어진 고통 무수하니 누구나 살면서 글감 떨어질 걱정은 없겠다. 세상사는 일이 시인의 세상 같아라.

<고통이란 귀한 존재>

네가 남긴 성숙이란 선물
오늘도 성장했으니 아파도
내게 와줘서 고맙다.

함께해서 힘들었고
떠나 줘서 감사하다.

또다시 내게 찾아오는 날
슬며시 웃으며 반겨주마.

(250106. 별경)



할머니가 어릴 적 노래처럼 들려주신 말이 가끔 귓가에 들린다. 매 때마다 그때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있다. 통에 함몰되어 그것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길,

<지금이 제일 좋을 때>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학교 다닐 때는
어른되면 나아질까
취직하면 괜찮을까
결혼하면 또 괴롭고
애 낳으면 더 힘들고

내배로 낳은 새끼
학교 가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세상모든 인생사
굽이굽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다이."

- 이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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