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조니 킴입니다. 전 지구계의 엄친아입니다. 이분의 가정사도 엄청나게 극적인데요, 알코올중독자 아버지가 어머니와 본인에게 폭력을 일삼다, 어느 날 출동한 경찰의 지시를 거부하여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습니다.
공부를 엄청 잘했지만, 군대에 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미해군, 네이비실에 지원합니다. 그리고 훈장도 여러 개를 타고 우수한 대원으로 군복무를 하다가 전장에서 가장 친한 동료가 다치게 되고 군의관의 판단미스로 그를 잃게 됩니다. 계급에서 밀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자신에게 절망감을 느끼고 군의관이 되기로 합니다.
무려 하바아드 의학대학원을 졸업하여 의사면허를 따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바드에서 만난 우주비행사이자 의사에게 영감을 얻어 띠용~하고 눈이 돌아가게 되어 우주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NASA의 우주비행사가 됩니다. 무려 16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훈련을 마치고 2025년 우주정거장으로 갈 예정이라 합니다.
이것만으로는 또 심심했는지, 조종사과정을 이수하고 해군비행조종사가 됩니다.
이쯤 되면 사기캐 아닙니까?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마음만 먹으면 그냥 다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런 엄친아 같은 사람이 나에게 영감을 줄 수는 있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엄친아 같은 사람이랑 나를 비교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오늘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분의 이야기를 서두로 꺼냈습니다.
누군가와 비교를 해서, 나는 왜 저렇게 못해?라고 생각 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이 더 큰 성과를 냈다고 해서, 나의 노력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이루고 싶은 현실적인 목표를 정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저 위의 조니 킴 같은 사람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에게 한계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모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특정해놓고 나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엄마친구아들을 보지 말고, 나 자신을 보세요.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도 결국은 나입니다.
나의 노력은 엄친아의 노력과는 다르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노력입니다.
당신이 엄친아처럼 죽어도 될 수 없으니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당신이고, 엄마친구 아들은 엄마친구 아들입니다.
그냥 두 별개의 생명체입니다.
다시 맨 처음 사자성어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백인백색.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지요. 각기 다른 그 색이 있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당신의 색깔도, 당신의 노력도 소중합니다. 당신이 엄친아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하는 노력도 충분히 값진 것임을 잊지 마세요.